3D프린팅 모험기

3D프린팅

[3D프린팅] 오리지널 디자인_Nomad 제작기 _1

김덕평 2025. 12. 2. 03:25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직접 디자인한 메카닉의 출력 과정을 공유드리겠습니다.

 

 

 

노력과 시간의 산물..한장 남기고 시작해보겠습니다.

 

 

 

 

뱀부랩 A1 mini를 사용했고, 0.4mm 노즐, 뱀부 스튜디오 0.2mm 스탠다드 프리셋을 사용하여 출력했는데 보시다시피 보기 좋게 망했습니다. 이전에 출력을 진행했을 때는 출력물의 품질이 좋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완성은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출력 자체가 실패한 파츠들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여기에서 슬라이서 설정 값의 문제를 인지하게 됐고, 이것저것 건들여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레이어의 높이 변경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설정에서의 레이어 높이는 0.2mm였습니다. 0.2mm를 자로 재보면 아주 얇은 두께입니다만 3D프린터 세상에서는 생각보다 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레이어 높이를 0.08mm로 낮춰서 재출력을 진행했습니다. 이론상 0.2mm와 0.08mm는 2.5배 차이이기 때문에 같은 형태를 출력한다면 2.5배 많은 레이어가 생성되어 품질이 향상될 수 있겠죠?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비교 이미지를 가져와봤습니다. 좌측은 0.08mm, 우측은 0.2mm인데요, 상단 표면의 계단 현상만 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추가로 0.2mm는 얇은 두께의 형상은 출력 중에 모서리가 터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데 0.08mm는 0.5mm 이하의 형상도 문제 없이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비교해보고 차이를 확인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출력 시간은 상당히 늘어나지만 품질이 압도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이 이후로 모든 출력물은 레이어 높이 0.08mm로 진행해줬습니다.

 

 

 

레이어 높이 변경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면 저는 3D프린터 꾸러기에서 멈춰있었을 겁니다. 이번에는 가슴 파츠의 블레이드가 너무 얇고 각도가 급격하게 꺾이는 형상이라 서포터에 안착되지 못하고 출력 중에 파손되는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슬라이서의 설정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때는 아직 방법을 몰라서 몇번 재출력을 시도하다 블레이드의 두께를 늘려주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이 문제는 뒤에 강화 팔을 출력하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허허

 

 

수많은 실패 중에 제가 만든 짜파게티와 부러진 조각들 입니다...즐겨주세요ㅎㅎ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패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사진만 보면 그저 출력 중에 일시 정지한 모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출력물이 통채로 베드에서 분리되어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다리가 베드에 닿는 면적에 비해 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일정 Z축 높이에 다다르면 자꾸 베드에서 뜯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약 10번의 시도 끝에 베드 안착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첫번째 레이어의 라프트를 확장하여 드디어 안정적으로 다리 파츠를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본 소체는 출력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 였습니다...ㅎㅎ

 

 

 

강화 팔의 첫 출력은 시원하게 짜파게티로 시작했습니다. 가장 크면서 복잡한 파츠기 때문에 마지막에 출력하기로 계획한건데 말이죠, 지금까지 출력하면서 얻은 모든 경험을 적용했지만 첫 출력 이후에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서포터의 모양, 임계 각도, 서포트 벽 루프 갯수, 라프트 확장 거리, 레이어의 높이를 모두 조절하며 출력해봤지만 모두 초반 단계에서 서포터를 쌓아올리는 과정을 못넘어가고 형상이 무너졌습니다. 답답해진 저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자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출력되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죠. 이틀 내내 짜파게티와 무너진 서포터만 보다보니 어떻게든 문제를 알아내고 싶었습니다 껄껄.. 약 30분쯤 지켜보다 알게 된 것은 출력 속도가 빠른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출력을 할 때 100%가 기본 속도로 되어 있고 그 위로 두 단계나 더 있기 때문에 적절한 속도라고 생각해서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요, 100%의 기본 속도에서도 헤드가 촘촘한 서포터 사이를 움직이다 주변 서포터를 건드리게 되고 그 충격이 쌓여서 결국에는 서포터를 베드에서 뜯어내버리더라고요. 생각보다 간단한 원인이라 조금은 허탈했지만 속도를 낮추면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진행 중이던 출력물을 제거하고 설정을 바꾸어 다시 출력해봤습니다.

 

 

제가 이겼습니다~ 하하

 

출력 속도를 100%에서 50%로 낮추어 진행하니 바로 성공해버렸습니다. 물론 레이어 높이 0.08mm에 50%속도로 출력했으니 시간은 엄청나게 늘어나 강화 팔 두 개를 뽑는데 26시간이 걸렸지만 이틀통안 짜파게티만 보던 저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ㅎㅎ 완성된 파츠를 봤을 때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앞으로 후가공도 해야되고 이제야 조립의 시작점에 선 것이지만 이때는 벌써 완성한 것 같았습니다 하하 

 

이번 제작기를 통해서 원하는 대부분의 형상은 높은 품질에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독학으로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복잡한 형상을 출력해보는게 큰 도움이 되네요.

 

 

 

드디어 후가공을 마치고 조립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번 출력물은 가동이 없는 피규어기 때문에 포징은 불가능하지만 보여드릴 포인트가 많아서 저도 기대가 되네요.

 

 

 

 

다음 시간에는 조립과 디테일을 보여드릴 수 있는 사진들을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